Sad /Solomoon 열일곱 번째 이야기 Victor Jeong 2009. 11. 27. 17:33 분명 이런 거겠지. 빈 택시를 새치기 당해도 풍요로운 도쿄에서는 금방 다음 빈 택시가 온다. 새치기를 한 남자도, 새치기를 허락한 운전기사도, 다음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치기를 당한 나 자신도 실제로 다음 빈차가 오면 새치기 당한 억울함 따윈 금세 잊어버린다. 다음이 온다. 다음이 있다. 다음이 오는 세상. 다음이 있는 세상. 다음이 오지 않는 세상. 다음이 없는 세상. 요시다 슈이치 / 사랑을 말해줘 진짜 불쌍한 사람 못 먹는 사람, 못 입는 사람, 못 자는 사람, 못 보는 사람 그리고 못 잊는 사람 ... 이런 사람들은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불쌍한 사람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더 먹으려는 사람, 더 입으려는 사람, 더 자려는 사람, 더 보려는 사람 그리고 잊을 추억도 없는 사람. 내 머리 사용법 / 정 잘 있었어? 정말.. 잘 있었어? 어떻게 잘 있을 수 있어. 내가 없는데.. 우리가 없는데. 잘 있으면 안 되잖아. 잘 못 있어야 되는 거잖아.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못 봐서 힘들어 죽을 것 같고, 아무리 얼굴을 지워도 지워도 다시 살아나서 괴롭고, 그게 진짜인 거잖아.. 세상에 사랑에 쿨한 사람은 없다. 쿨한 척할 뿐이다.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쿨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쿨한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너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든, 난 너를 뜨겁게 사랑했고 그랬으니 뜨겁게 추억할 것이다. 그건 너하고 상관없는 나의 특권이다.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해바라기는 바라만 볼 뿐 태양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잖아요. 손잡을 수 없어도 사랑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거 그게 사랑일 수 있을까요? 주지 못하는 해바라기도 마음 아플 거예요. 마음, 아프네요. 정현주 / 사랑에 물들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기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그것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것은 결과가 내 손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결과를 통제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보호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성가시게 잔소리하고 꾸짖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 수정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평하고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과거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덜 두려워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 유해준 - 단하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