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38


너에게 상처만 남겨줘서

그게 너무 내 가슴에 평생 흉터가 돼서

오래도록 남을 거 같구나..

니가 했던 사랑들을 소중히 대해줘.

사랑은 지우는 게 아니라 덮는 거야.

네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감싸주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니까, / 임성민



헤어진 사람의 술 취한 전화를 받는 것은

그저 취한 사람의 전화를 받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걸.

0대0으로 끝난 축구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것처럼

전혀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거.

지금의 이 울렁거림도, 옹색한 희망도

내일이면 다 나만 기억한다는 걸..

그러니 너도 많이 힘들구나,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고

너도 나한테 미안했구나 이제와 용서를 말할 필요도 없다는 걸

그저 전화가 왔었다고.

어느 취한 사람이 주정을 했었다고.

그런데 그런 미친 전화 한 통에

이상하게 나는 눈물이 나더라고.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 사랑을 말하다



다들 아니래요.

그냥 한번 연락해본 거라고.. 흔들리지 말래요.

아물고 있던 상처만 덧난다고..

전화가 와도 만나지 말래요.

못 잊고 있어서 연락한 것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연락한것도 아니래요.

단지 지금 뭐가 잘 풀리지 않거나

사귀고 있는 여자가 속을 썩이거나..

그래서 예전에 자기한테 제일 잘 해준 여자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기대고 싶은 것뿐이라고.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 그러네요.


최숙희 / 사랑이사랑에게



우연히 만났더라도 절대 아는척하지마.

그게 이별한 사람에 대한 예의야!

궁금해도 연락하지말고

술김에 전화 같은것도 하지마.

그게 이별한 사람에 대한 예의야.

그애 이름도 입에 올리지마.

마음속에서도 떠올리지마.

할수만 있다면 그애에 관한 모든 기억까지도 깡그리 잊어줘.

이름까지도.


애정의 조건 중에서



이별의 형식이라는 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모른다.

도대체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이별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이별은 엉망진창이다.

그러니 그 곳에서 형식을 찾는다는 게 가능할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헤어짐으로부터 어떤 식의 규칙, 진실, 길을 찾아보려고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미 나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르는 너에게,

매일매일 보내지도 못하는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미치도록 갈망했던 건,

우리가 서로를 만나기 전부터 간직하고 있었던 외로움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로움은 우리의 사랑으로 치유되었던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여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나 자신이 되었을 때,

우리의 외로움은 우리 속에 그 뿌리를 더욱 튼튼이 내리고

무성한 가지에 무수한 잎을 매달아

우리들을 깊은 그림자 속에 가두어버렸다.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 때문이었지.

너무 긴 이별이다.

그날 이후 소문으로조차 너의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이 이별은 영원히 계속되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 질문에 답해줄 유일한 사람은 나를 떠났고,

이제 더욱 깊어진 외로움만

나의 오래된 친구처럼 내 곁을 지키고 있다.


황경신 / Paper July 2006 중에서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 싶은 마음부터 사랑일까..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오랜시간이 지나 뒤돌아 봐도 그래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게 사랑이었을까..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드라마 연애시대중에서..












































































































































♬ 빅마마 -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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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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