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인생에 있어서 결혼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의 결혼문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기사 원문]


여기에 기사와는 관계도 없는 리플들을 다는 사람이 있으니....ㅉㅉㅉ


물론 결혼을 할 남성의 경제적 능력은 중요 시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가지고 이슈화 하는 사람도 있다니..ㅡㅡ;

'결혼 후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으면 기본적인 살 집과 어느정도 경제력을~' 

여기서 의문인 것은?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대목이다.......

진정한 사랑........... 진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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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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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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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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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은 "딕 호잇(Dick Hoyt)" 아들 이름은 "릭(Rick Hoyt)" 아들 릭은 태어날 때 탯줄이 목에 감기는 바람에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당하게 되었다. 그 후 릭은 혼자 움직일 수도, 혼자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야 했다. 병원에서는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하는 릭을 국가기관에 맡기고 포기하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그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아들을 위한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그 뒤 릭은 동생이 2명 더 태어나고 함께 생활한다. 학습을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릭은 굉장히 영리했고 아버지는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에 알파벳을 가르쳤고 릭은 아주 빨리 습득했다 릭이 12살 되던 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아들을 위해 500만원을 들여 특수 컴퓨터 장치를 마련해 주었다. 릭은 손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머리를 움직여서 모니터 화면 위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릭이 처음 쓴 글씨는 "MOTHER, FATHER"가 아닌 "GO BRUINS!"였다. 브루인즈는 그 당시 자신들이 살고 있었던 미국 보스턴 지역의 하키 팀 이름이었다. 아버지는 릭이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릭이 15살 되던 해 사고로 자신처럼 전신마비가 된 친구를 위한 8km 단축 마라톤이 열리게 되었다. 그 때 릭은 저와 같이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갈 수 있냐고 아버지에게 물어본다 지금까지 달리기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않았던 아버지는 아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밀면서 달린 끝에 꼴찌에서 두번째의 성적으로 완주를 해냈다. 그 완주 후 릭은 말했다. " 아빠, 달리니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말은 아버지의 몸을 떨리게 했고 아들을 위해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한다. 여러 지역의 대회에 출전을 하면서 꿈과 힘을 키워 온 아버지는 1981년 아들과 함께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 했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화가 나기보다 슬펐다 "사람들은 같이 뛰고 있는 우리들을 부담스러워 했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으며 모두 이상한 눈으로 바라 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여러번의 마라톤에 출전했고 마라톤 최고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이다. 마라톤 시작 4년 뒤부터 아버지는 수영(3.9Km), 싸이클(180.2Km), 마라톤(42.195Km)를 해야 하는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달리기도 해 본 적이 없던 그는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수영을 배웠고, 싸이클을 타고 연습을 했다. 그리고,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뒤 가장 힘든 스포츠중 하나로 손 꼽히는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다. 수영(3.9Km)을 할 땐 아들 릭을 고무보트에 태운 채 허리에 끈을 달고 바다를 헤엄쳤고, 싸이클(180.2Km) 땐 아들을 위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 의자에 태우고 용암지대를 달렸고, 마라톤(42.195Km)땐 아들이 탄 휠체어를 밀며 완주를 해 냈다.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영상 중간에 보트를 매달고 수영하는 아버지의 모습.... 수영을 다 하고 난 후 그를 앉고 다시 뛰는 아버지의 모습.... 싸이클 의자에 아들을 앉혀 놓고 그의 얼굴을 만져 주는 아버지의 모습.... 남들이 지나간 그 길고 긴 도로를 아들을 앞에 태우고 페달을 밟는 아버지의 모습.... 휠체어에 아들을 태우고 어둠이 가득한 언덕 길을 오르며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 마지막 테이프를 향해 달려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관중들은 오랜 기다림으로 지켜 보다 모두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해 주었다. 16시간 14분.... 그 후 이들은 1982년부터 2005년 현재까지 보스턴 마라톤 대회 24년 연속 완주 기록을 갖고 있고,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국 대륙을 횡단 하기도 했다.철인 3종 경기는 6번 완주를 했다... 아들 : "아버지는 나의 전부이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 주는 바람이다." 아버지 : "경기완주 테이프를 끊을 때 마다 릭은 세상에서 가장 큰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것은 릭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릭은 소리조차 낼 수 없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순간 있는 힘을 다해 무슨 소리든 만들어 낼려고 한다. 아마 행복을 표현하고 싶은 것 같다." 아들 : "아버지가 없이는 할 수 없었다." 아버지 : "아들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 릭은 이제 1962년생으로 46살이 되었고 딕은 아버지는 이제 68살이 되었다. 현재 이들의 스케줄은 아래의 주소에 가면 자세히 나와있다. 아직도 뛰고 계신것같은데 계속 건강하시기를 관련페이지: http://www.teamhoyt.com/

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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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 2004년 호텔 결혼식 현주소 :::


 
드라마 속 호텔 결혼식, 이제는 보편적 흐름으로

호텔 예식을 금지하고 호화 혼례를 규제해온 ‘가정 의례에 관한 법률’이 1999년 8월 9일 폐지되었다. 19년 만에 특1급 호텔에서의 결혼식이 허용되었고 이에 따라 전국 특1급 호텔들은 고급스럽고 다양한 이벤트를 가미한 고품격 결혼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로 부터 5년.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부유층 자녀나 트렌드에 앞서가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택하는 결혼식 장소는 으레 호텔 예식이다. 또한, 스타 웨딩 마케팅 시대가 도래하다 보니,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대부분 호텔 결혼식을 선택한다)이 공중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곤 한다. 그러나 이제 호텔 결혼식은 일반인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호텔 결혼식에 대한 첫인상은? 물론 비싸고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특1급 호텔의 경우 예식홀 대여비는 피로연 비용에 포함되며 일인당 4만∼10만원선의 피로연비가 실 지급액이다. 여기에 21%의 세금이 붙고 음료에 대한 추가 비용을 생각한다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호텔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는 것이 꽃장식. 보통 3백만원 정도 예상해야 한다. 폐백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고 대여료를 따로 받는 곳도 있다. 이처럼 예식홀과 비교했을 때 같은 인원의 하객을 초대한다면 2∼3배의 비용 차이가 나는 대도 왜 사람들은 호텔 예식을 고집하는 것일까? 경험자들은 대부분 “호텔 결혼식은 그 값을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특급 호텔 연회 담당 지배인들은 대부분 혼주인 부모님과 신랑 신부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천편일률적 예식이 아닌 내 스타일에 맞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테이블 세팅부터 데커레이션, 그리고 전체적인 레이아웃까지 모두 맞춤 방식이기 때문에 똑같은 결혼식이란 존재할 수 없는 나만의 결혼식이 실현된다고. 신랑 신부와 하객들의 품격을 높여주는 격조있는 예식 공간과 작은 손길에서도 세심함과 정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담당 직원들, 철저한 서비스 정신, 이 모든 것들이 호텔 예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요구 사항들이다. 게다가 수준있는 피로연 음식까지 값을 치르려면 그 정도 지출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
대부분 연회 예식팀 및 웨딩 연출팀의 숙련된 결혼식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원하는 결혼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 완벽한 조율을 책임진다. 거기다 첫날밤을 스위트룸에서 묵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공항까지 리무진을 무료로 서비스하니 이런 달콤한 서비스를 거절할 신부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경험자들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고민한다면 특2급 호텔로 고개를 돌려볼 것을 충고한다. 3만∼4만원대의 피로연 음식에, 조화 장식일 경우 생화 연출비가 생략된다. 이런 비용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절충의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기호에 따라서 호화 사치 이미지로 일반인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거나 허례 허식 및 국가 경제의 낭비, 또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을 조성해 상대적으로 일반 예식홀 결혼식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결혼 예식=소수의 특권’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호텔이나 호텔 예식을 선택하려는 신랑 신부들은 적당한 가격으로 형편에 맞는 결혼식, 즉 경제적으로 낭비라는 개념을 탈피해 고급스러운 호텔 예식 서비스가 결국 보편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의 혜택으로 자리잡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 PART 2 호텔 예식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
 
 
그랜드 볼룸, 리무진 서비스, 완벽함을 지향하는 호텔 결혼식

제 값을 한다는 호텔 결혼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모든 신부들의 꿈으로 대변되는 그랜드 하얏트의 결혼식을 살펴보자. ‘하얏트 웨딩 스타일’이라는 말 자체에 열광하는 이유는 브랜드 네이밍은 물론 특별한 조명, 꽃장식, 피로연 음식 등이 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때문이라고. 그랜드볼룸과 리젠시룸은 최소 2백 명에서 최고 1천5백 명까지의 결혼식이 가능하다. 4백 명 이상의 하객 초청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1박이 무료로 제공되고 롤스로이스 리무진 서비스(호텔→공항간), 객실 내에 샴페인과 초콜릿을 포함한 스페셜 허니문 셋업을 제공한다. 
또한 신혼여행 때 해외 하얏트 체인 호텔에 투숙할 경우 특별 할인이 제공되니 이 또한 달콤한 제안이다. 폐백실과 얼음 조각은 무료.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최고 요리장이 엄선해 준비한 양식, 중식 등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피로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결혼식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롯데호텔은 50명에서 1천 명의 하객까지 초대할 수 있고 다양한 연회장에서는 사계절에 따른 테마 웨딩 등 모든 예식에 테마를 정해 그 테마에 맞는 조명과 음악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 다양한 가격대의 양식·한식·중식 등 총 16종의 메뉴를 롯데호텔 최고의 조리장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결혼식이 돌잔치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 무엇보다 결혼식이 끝난 후 가까운 친구들과 그대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적합한 레스토랑과 바, 디스코테크, 최신형 링컨 컨티넨탈이 제공되는 리무진 서비스, 달콤한 신혼여행을 위해 롯데호텔 전국 어느 체인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1일 무료 숙박권 외에도 롯데호텔에서 결혼할 때는 롯데 패밀리 클럽 회원으로 자동 가입되어 호텔, 면세점, 백화점, 어드벤처에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메뉴는 5만~7만원이 보편적이다.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은 고객이 구상하는 스타일의 결혼을 웨딩 코디네이터와의 상담 후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한 스타일로 기획, 제시하여 최상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보다 화려하고 우아한 고품격 결혼식을 위해 최첨단 조명과 장식품 등으로 기품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며, 세련된 소품과 우아한 데커레이션이 어우러져 격조 높은 축제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결혼식 기물이며 폐백실 시설 등이 고급스럽기로 소문났다. 또한 조리 전문가들이 각각의 결혼식 분위기에 맞는 양식·일식·중식 코스 등 다양한 세계의 요리를 연구해 엄선한 식자재를 이용 최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피로연 메뉴는 최저 가격이 1인 기준 5만1천원 정도.
1914년에 개관하여 올해로 89주년을 맞는 조선호텔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1970년대에는 장안 최고 명사들의 결혼식장으로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결혼 당일의 예식은 물론 결혼 준비에서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과 관련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이용해 허니문을 떠날 때 특전을 누릴 수도 있다. 피로연은 예식홀인 그랜드 볼룸의 3백50명 연회와 2층의 오키드룸과 라일락룸에서 화려하게 이어진다. 피로연 음식은 한식·중식·일식·양식의 다양한 코스의 세트 메뉴가 5만원부터 준비되고 있다. 제인 패커 꽃장식과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 무료로 제작해주는 동영상 CD롬을 상영하는 이벤트가 유명하다. 결혼식 전문 담당 로맨스 코디네이터를 두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첫 준비부터 행사 마무리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강남에서도 조선호텔 예식을 선택할 수 있으니 그곳이 바로 COEX 컨벤션 센터이다. 셀러브리티 중에서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이재웅 대표와 황현정 아나운서 커플이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얼마 전 개그맨 김진수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컨벤션 홀은 최고 7천 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품격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90년 전통의 조선호텔의 서비스를 봉사료를 받지 않고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 피로연 메뉴는 4만5천원대가 주종이다. 
이승환·채림의 결혼식을 기억하는가? 신라호텔 영빈관과 연결된 아름다운 후정에서 진행된 이 결혼식은 호텔 야외 결혼식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한 분위기와 이벤트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신라호텔은 대규모 하객을 커버할 수 있는 다이너스티 홀, 영빈관에서의 가든 결혼식 등 규모와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0여 개의 다양한 연회장이 준비되어 있다고. 또한 꽃, 촛불, 아이스 카빙 등 각종 장식과 단상, 무대까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완벽한 맞춤 결혼 방식이다. 
피로연을 포함하여 예식은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칼라, 릴리 등의 피로연 세트 메뉴 가격은 1인당 5만원부터 14만원까지. 결혼식 하객 수용 인원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한도에 상관없이 맞춰준다. 최고 1천3백 명까지 가능하다고.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몇 가지 개성있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신랑 신부를 태운 곤돌라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화려하고 웅장한 웨딩 전용 세트의 가야금홀 예식과 신은경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제이드가든 예식, 애스톤가든 예식을 비롯해 웅장하고 클래식한 웨딩 연출이 가능한 그랜드 볼룸 예식까지 규모에 맞게 다양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시즌 특성상 야외 결혼식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제이드가든과 VIP 맨션인 애스톤 하우스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
웨딩 전문가로 구성된 VIP웨딩팀과 연회예약실에서 하객 규모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웨딩 스타일을 세심하게 분석하여 데커레이션부터 결혼식 프로그램까지 플래닝해주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맞춤 스타일의 웨딩이 가능하다. 
밀레니엄 힐튼호텔은 1천2백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식 중에 쓰이는 첨단 레이저 쇼 시스템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신랑 신부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피로연 메뉴는 양식 기준으로 4만5천∼8만5천원선이다. 꽃장식은 3백 명 기준으로 3백만∼4백만원의 비용이 예상되며 이때 스위트룸, 케이크, 얼음 조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결혼식은 전문 연출가의 작품인 아담한 규모에서부터 1천 명 규모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웨딩홀을 갖추고 있다. 하객이 3백 명 이상일 때는 스위트룸에서 1박 무료 이용과 조식을 제공하고, 수영장과 헬스클럽 무료 이용, 신혼부부를 위한 공항행 리무진 서비스 무료 이용, 결혼 1주년 기념 객실 이용시 객실가 50% 할인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호텔 결혼식이 가깝게 느껴지는 다양한 매력들

호텔은 늘 가깝고도 먼 당신일 뿐일까? 
다양한 특전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후회 없는 예식을 연출할 수 있다.윤도현, 신동진·노현희 커플 등이 결혼식을 올린 홀리데이인 서울은 모든 이용객들에게 허니문 스위트룸 제공(조식 및 선물, 와인, 꽃 제공), 환영 음료 쿠폰, 호텔-공항간 리무진 서비스, 결혼 1주년 커플 식사 초대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피로연 비용은 최저 3만원부터 8만원선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평일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에게는 꽃장식, 사진 촬영 10% 할인, 웨딩 캔들 50% 할인, 예식장·폐백실 사용료 무료, 웨딩 케이크·얼음 조각·결혼 소모품·피아노 3중주 무료 제공(3백 명 이상시)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특1급 호텔 르네상스서울은 2004년 6월 30일까지 주중 웨딩을 예약하는 고객을 위해 요일별로 특별 웨딩 가격을 선보인다. 월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 저녁에 웨딩을 올리는 고객에게는 식음료 25%의 대폭 할인 혜택 외에 다양한 특전이 주어지고, 화요일·수요일·목요일의 경우 식음료 20% 특별 할인과 특전이 주어진다. 금요일·토요일·일요일 점심 웨딩을 올리는 고객에게는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외한 주중 예식 특전이 똑같이 적용된다.
거기에 청첩장 무료 주문 제작, 고급 방명록과 신랑 신부의 이름을 새긴 커플 테디 베어 중 택일, 결혼식 당일 스위트 객실 1박 무료 숙박(조식 포함), 결혼식 당일 가족·친지들을 위한 특별한 가격(12만원, 세금·봉사료 별도)의 딜럭스 객실 제공, 와인 한 병, 리무진 서비스(호텔-공항), 세 종류의 테이블 센터피스 중 선택, 피로연을 위한 5단 케이크와 샴페인 제공, 피로연 메뉴 6인 사전 시식 외 폐백실 무료 이용 및 폐백 의상 무료 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단, 하객 인원 3백 명 이상일 때로 한정.
김포공항 근처에 자리잡은 메이필드호텔은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리조트형 특급 호텔. 녹지에 연회장, 긴 회랑과 종탑으로 둘러싸인 유럽식 잔디 정원, 종탑과 전망대가 이색적인 피로연장으로 적합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페스타, 단아한 궁중 한정식집 봉래정 등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결혼식장으로 시티호텔의 교통과 리조트형 호텔의 자연 친화적인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신성한 웨딩을 치르려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특히, 우아한 실내 웨딩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메이필드 볼룸과 함께 종탑과 회랑에 둘러싸인 유럽식 잔디 정원에서의 야외 결혼식은 메이필드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차별화된 웨딩 상품이다. 등심·안심·갈빗살 등 다양한 종류의 각종 스테이크, 바닷가재 등 신선한 해산물, 유기농 야채샐러드 등 3만7천원부터 6만원까지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음악, 기념 식수 등의 맞춤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소규모의 격조있는 예식으로 인정받는 아미가호텔은 5월 1일부터 대형 컨벤션을 오픈하여 1천 명 이상 대형 예식도 가능하다.
최대 하루 점심, 저녁 1건씩의 예식만을 준비하기 때문에 혼잡함 없이 고급 예식의 느낌을 더욱 살려줄 뿐 아니라 웨딩 시작 2시간 전의 웨딩 리허설을 통해 사진 촬영, 축가 연주, 신랑 신부 입장 등의 모든 절차를 미리 연습할 수 있어 본식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예식 메뉴는 최상의 맛을 자랑하는 6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양식(4만1천∼10만원, 세금·봉사료 별도)이 마련된다. 또한, 신랑 신부를 위한 허니문 스위트 1박과 조식, 1억5천만원 상당의 캐딜락 리무진 공항 전송 서비스, 결혼 1주년 무료 식사권, 뒤풀이 행사 10% 할인, 웨딩 메뉴 무료 시식, 아미가 패밀리 평생 회원 무료 가입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얼마 전 <대장금>에 출연한 탤런트 김여진의 결혼식으로 전국 방송을 탄 리베라호텔은 5백 석 규모의 멜로즈홀이 인기있으며, 하객의 수가 많지 않은 경우 15층 피어니홀을 추천한다. 결혼식 당일 무료 숙박, 아침 식사, 축하 과일 세트 무료 제공, 결혼 1주년 기념 식사권 제공 등의 특전과 주중 웨딩시에는 피로연 메뉴를 10% 할인해주고 있다. 피로연 가격은 3만∼4만5천원선으로 부담 없는 수준.
한남대교 남단의 리버사이드호텔의 특징은 특급 호텔의 서비스와 일반 예식홀의 장점을 골고루 절충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양식의 경우 2만3천∼3만원선이며 생화 장식은 60만원선이다. 그랜드 볼룸이나 컨벤션 센터 같은 대형 예식보다는 격조있고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엘루이호텔은 스위트룸 1박은 물론 하객이 3백 명 이상일 때는 객실을 2개 개방해주고, 케이크 커팅, 샴페인, 얼음 조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피로연 비용은 한정식 2만2천원대부터 4만8천원대까지 합리적이다. 
타워호텔은 일요일(오후 3시 이후) 예식의 경우 선택 메뉴 20% 할인, 예식홀·폐백실 사용이 무료이며 야간(오후 5시 이후) 예식시 선택 메뉴 15% 할인 특전을 제공한다.
평일 결혼식에는 선택 메뉴를 10% 할인해준다고. 스위트룸 1박과 이벤트 연출 비용은 모두 무료. 피로연 메뉴는 양식의 경우 3만∼5만원선.

서울 밖 호텔 예식의 표정들
호텔 예식의 붐이 서울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미 지방 대도시에서는 서울 이상의 수준있는 호텔 예식이 자리잡은 상태.
파라다이스 부산은 그랜드 볼룸, 카프리룸, 야외 결혼식 등의 예식 스타일이 있다. 웨딩메뉴로는 도시락과 양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도시락은 1인당 3만원, 3만5천원, 4만원이고 양식일 경우에는 3만~6만원선. 특히, 최근 결혼 시즌을 겨냥하여 이벤트 업체와 차별화된 예식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결혼식 당일 딜럭스룸 1박, 목욕 가운, 김해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 결혼 1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디너 티켓 등의 특전을 제공하고 8백만원 이상 식음료 비용 고객에게는 케이크와 웨딩 캔들을 제공한다.
작년 리노베이션을 끝낸 웨스틴 조선비치호텔 부산은 한 마디로 황금시대를 맞고 있다. 웨딩도 예외는 아닌 듯. 최첨단 장비를 완비한 대연회장과 4개의 중소 연회장에서의 결혼식뿐만 아니라 수영장 결혼식, 야외 결혼식, 전통 혼례 등의 다양한 결혼식을 연출하고 있다.
원스톱 웨딩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전문 드레스, 미용실, 결혼 사진, 꽃장식, 각종 연출, 웨딩 뮤직, 폐백 음식 및 청첩장 대행 서비스, 해외 여행 안내 등 서울 못지않은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웨딩 패키지 상품으로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등 3백만∼8백만원대의 고급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라 프레리 트래블 키트, BMW 웨딩카(대연회장에서 할 경우), 서울과 부산 조선호텔 중 선택해서 무료 객실 서비스, 들러리 웨딩드레스 제공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피로연 음식은 양식, 도시락, 뷔페 등 10가지의 코스로 이루어진다.
작년에 오픈한 인천하얏트리젠시는 인천에 위치하지만 거의 서울 문화라고 봐야 한다. 공항과 가까운 특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데, 허니문 스위트룸 1박에 샴페인과 초콜릿, 과일을 포함한 로맨틱 허니문을 세팅해주며, 케이크와 샴페인 제공, 폐백실 무료 사용, 애프터 파티 할인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인천 최초 특1급 호텔인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의 피로연장은 1백 명부터 1천 명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당일 사용되는 혼구용품과 특수 연출, 신부 대기실, 폐백실 이용도 무료로 제공한다. 야간에 예식을 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특별히 식음료를 20% 할인해준다.
결혼 당일 신랑 신부에게 조식이 포함된 허니문 스위트룸을 무료로 제공하며 허니문을 떠나는 아침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고급 리무진(에쿠스)으로 인천공항까지 픽업 서비스를 선사한다. 피로연 메뉴는 뷔페와 세트 메뉴, 도시락 정식이 있으며, 뷔페는 3만~4만2천원, 스테이크 세트 메뉴는 3만2천~7만2천원, 도시락 정식은 3만~4만8천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대전에서 특급 호텔로 인정받는 유성호텔의 웨딩 패키지도 유명하다. 드레스, 사진, 메이크업 등이 연계되어 고급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객실 1박 무료 제공, 31인승 버스 무료 이용, 6~8월 중 예식시 식음료 금액의 10% 특별 할인, 대형 얼음 조각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피로연 비용은 한식 1만9천원부터 양식 3만원선.
또한, 서울리베라호텔과 같은 계열사인 유성리베라호텔은 뷔페, 양식, 갈비탕 등의 메뉴가 2만∼5만원선이고 최고 8백 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홀이 있다. 웨딩 축하 케이크·얼음 조각 무료 제공, 객실, 대형 버스, 주중 예식 식음료 10% 할인, 각종 연출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이 있다. 
경주힐튼호텔의 경우 세 가지 예식 스타일로 유명한데 웅장한 원형 기둥으로 꾸며져 화려함과 스케일이 느껴지는 광장형, 성스러움과 신의 은총이 충만한 기독교형, 그리고 일반형 예식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피로연 음식은 뷔페와 양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만5천원부터이다. mw


- Bonus tip -
호텔 예식 연회 예약 전화안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02-559-7778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02-3430-8686
그랜드 하얏트 02-799-8475
그랜드힐튼 02-3216-5656
노보텔 02-531-6622
롯데 02-317-7211
잠실롯데 02-419-7000
르네상스서울 02-2222-8621
리베라 02-3438-4300
리츠칼튼 02-3451-8217
메이필드 02-6090-5591
밀레니엄서울힐튼 02-317-3430
소피텔 02-2275-1101
쉐라톤워커힐 02-450-4548
서울 신라 02-2230-3321
아미가 02-3440-8059
엘루이 02-514-3535
웨스틴조선 02-317-0066 
코엑스 컨벤션센터 02-6002-7000
JW메리어트 02-6282-6792
인천하얏트 032-745-2600
프라자 02-310-7720
홀리데이인 02-7107-254
부산웨스턴조선비치 051-742-7411
부산파라다이스 051-742-2121
부산메리어트 051-743-1234
부산롯데 051-810-1000
인천파라다이스 032-452-8282
리베라유성 042-823-2222
울산현대 052-251-2233
경주힐튼 054-748-2233
[자료출처 : 마이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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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 커브를 도는 전철이 텅 빈 느낌의 소리를 낸다.

이토록 사람들이 차 있건만, 그렇다.

덜컹덜컹, 그런 소리를 요즘은 스스로의 삶 속에서 듣는다.

이십구 년을 가득 땀 흘렸건만,

그렇다. 과연 내 인생은 무엇이었나?

...

오른쪽 창가의 가장자리, 말하자면 이곳이 내 자리였다.

그 시절의 어느 날처럼 나는 자리에 앉아 신문을 펼친다.

심한, 신문 냄새가 풍겨왔다.

이십 년 전에도 십 년 전에도, 신문에서는 이 같은 냄새가 났었다.

때로 늙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런 순간이다.

이 냄새를 맡으며  
 
얼마 전 까지도 실적을 체크하고 영업 전략을 짜고는 했다.

그런, 기분이다.

나는 담배를 꺼내 문다.

...

더는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고통이나 불편함이 아니다.

자식에게서 받는 소외감이나 배신감도 아니다.

이제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데,

이런 하루하루를 보내며 삼십 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소하고 뻔한, 괴롭고 슬픈 하루하루를

똑같은 속도로 더디게 견뎌야 하는 것이다.

인생을 알고 나면, 인생을 살아갈 힘을 잃게 된다.

몰라서 고생을 견디고, 몰라서 사랑을 하고,

몰라서 자식에 연연하고, 몰라서 열심히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어디로 가는 걸까?


박민규 / 누런 강 배 한척



자신들이 있던 곳이 변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자기가 어릴 때 떠나온 고향이,

그 고향에 남아 있는 사람이

옛날처럼 굶주리며 가난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만큼, 이기적이다.

떠난 이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위해,

그곳에 남아 있는 이들이 풍경이 변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떠난 이들이 변하듯,

남아 있는 이들도, 풍경도 변하는 것이 숙명이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존재했던 곳에 대하여 남는 것은 추억 뿐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남겨진 어떤 이미지들 뿐이다.


김종광 / 첫경험



시골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패한 사람 이야기도 많이 듣곤 한다.

결국은 '지금의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것 뿐이다.

시골에 가 봤자 새로운 일상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장소를 바꾸는 것만으로 자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낙관적인 인간이 아닌 모양이었다.


온다 리쿠 / 한 낮의 달을 쫓다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이 갖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모자라고,

세상은 참으로 불평등한 것인가 보다.

슬픔 말고는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없으니.


행복한 왕자 / 오스카 와일드



동물이 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결코 동물이 될 수 없다.

인간은 동물 이하로 전락한다.

나는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마를렌 하우스호퍼 - 벽



생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삶이 이미 끝난 것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외로움 속에 갇혀 지내면서도

여전히 기대하거나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꿈의 현실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염세주의자가 바로 그들이다.


외로움의 즐거움 / 울프 포샤르트

























































































































♬ Gran Torino - Jamie Cul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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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 저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가슴만 아픈게 아냐.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몰라.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맡아 본 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 거야...


모순 / 양귀자



나는 애인에게 묻곤 한다.

"내가 죽으면, 당신 슬플까?" 라고

"그야 슬프지. 아주 슬프지."

애인이 그렇게 대답하면 나는 이어, "왜?" 라고 묻는다.

애인은 그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럼 당신은?" 하고 내게 되묻는다.

몸을 시트로 휘감고 손가락으로 내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내가 죽으면, 당신 안 슬프겠어?"

"안슬퍼" 하고 나는 대답한다.

옛날에, 아빠가 가르쳐주었던 것처럼.

"죽는 건 슬픈일이 아니야"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거의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애인은 죽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당신은 죽지마" 라고.

"이런 바보." 애인은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내 머리를 끌어안고, 내 볼에 소리내어 키스를 해준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바란 대답이 아니었다.

나는 애인에게 "걱정할 것 없어" 란 대답을 듣고 싶었다.

"영원히 죽지 않을테니까" 란 대답을.

하지만 물론 애인은 그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에쿠니 가오리 / 웨하스 의자



"혼자 있을 때 상대를 생각하며 서글픈 마음이 된 적이 있어요?"

"물론. 이따금 있지.

특히 달이 창백하게 보이는 계절에는.

특히 새들이 남쪽으로 건너가는 계절에는. 특히...."

"어째서 물론이죠?"

"누구나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결여된 일부를 찾고 있기 때문이지.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언제나 애절한 마음이 되는 거야.

아주 먼 옛날에 잃어버린 그리운 방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거지.

당연한 일이야."


무라카미 하루키 / 해변의 카프카



아침 일찍, 얼굴을 아직 벽 쪽으로 돌린 채,

창문의 커다란 커튼 위쪽으로 새어드는 빛살이

어떤 빛깔인지 보지 않아도 나는 이미 날씨를 알 수 있었다.

한길에서 맨 처음 들려 오는 소리가

습기로 부드럽게 굴절되어 들려 오는지,

아니면 차갑게 밝아진 드넓은 아침의 높게 울리는

공허한 공간을 화살처럼 떨면서 들려 오는지에 따라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첫 전차의 바퀴 소리가 나면,

나는 전차가 비를 맞으며 떨고 있는지,

아니면 푸른 하늘을 향하여 출발하는지 분간한다.

또는 그 소리보다도 먼저 무엇인지 더 빠르고 날카로운 방사가 있어,

그것이 나의 수면 속으로 숨어들어 와서,

거기에 눈이 올 것을 예고하는 애수를 펼쳐 놓을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에 있는가. 내 생각은 하지 않을까.

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 전화가 울려 주길 숨이 막히도록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전화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이 순간을 넘길 수가 없다.

이대로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내가 당신 생각을 할 때 당신도 나를 생각할까.

아니겠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경린 / 나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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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늘 곁에 두고 하나의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이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

사랑이란..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기에게 맞추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랑은 거래가 되니깐.

사랑 그 하나의 단어로.. '그냥'이라 말할 수 있어야겠지..

당신은 남이 아닌 또다른 나 자신이기에..


사랑이라는 거, 헤어짐이라는 거,

난 아직.. 잘 모르겠어.

함께 있을 때 행복했었으니까,

같이 있지 않아도 니가 행복하길 바래.

그리고 나도 너만큼은 행복해지길 바래.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그게.. 헤어짐인지도 모르겠어.

건강해.


김현희 /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음악은 위험하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아무 생각 없이 듣다 보면, 건드리고 만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데, 혹은 확인할 것까지도 없는데,

본의 아니게 고독을 확인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 /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 웃기만 하면 좋으련만.

나와 슬픔을 나누려는 사람보다

나에게 슬픔을 주는 사람을 더 가까이 하고 싶다.

어딘가 어둡고 은밀하고 고독한 구석이 있어서,

나로 인해 조명이 밝아질 수 있는 여지를 가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일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행복이란 게 별건가.

같이 꿈꿀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오늘은 이렇지만 같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이 있으면.


같이 차를 마시는 것은 어제를 살아온 추억을 나누는 것.

같이 밥을 먹는 것은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나누는 것.

그렇다면 같이 술을 마시는 것은

오늘 바로 이 시간을 나눈다는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동안의 모든 행복은 왜 헤어진 후엔

꼭 그만큼의 슬픔으로 남는 것일까.

생각보다 많이 사랑한 것 같은데 그럼 나는 어쩌면 당분간,

어쩌면 평생,

너를 떼어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미나 / 아이 러브유



머릿속에서 이성의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건넨다.

추억은 그대로 상자 속에 박제된 채 남겨두는 편이 좋아.

그 상자는 곰팡이나 먼지와 함께,

습기를 가득 머금고서 뚜껑도 열지 않은 채 언젠가는 버려져야만 하지.

환상은 환상으로 끝났을 때 가치 있는 법이야.


추억이라니. 환상이라니.

그 모든 것은 내게 있어서는 줄곧 현재 였으며 현실이었다.


지금의 나는 과거와, 현재와,

어쩌면 올 수도 있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완전히 헤어진다는 것은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정지시킨다.

추억을 그 상태로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간에 의해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변형될 염려도 없다.

그러므로 완전한 헤어짐이야말로 추억을 완성시켜준다.


은희경 / 새의 선물














































































































♬ The color of the night - Lauren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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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언젠가...

너도 누군가를 만난다면...

네가 과거에 뭘 했든지, 네 지나온 인생이 어떠했든지 간에

그 모든 일들이 다 옳았단 걸 인정해야만 할 거야.

아무것도 너무 나쁘거나

지나치게 잘못되진 않았다는 걸 말이야.

왜냐하면 너의 과거가

너를 그 사람과의 만남으로 이끌어주었으니까.


이토록 뜨거운 순간 / 에단 호크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

"네. 하지만 당신은 아마 원하겠죠."

"그래요. 우리 사이가 잘 되려면 서로의 입장을 알아야 할 거예요.

이런 일은 얘기해야 해요."

그가 엄숙하게 말했다.

"난 항상 아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당신을 더 원해요.

당신과 같이 있는 게 아빠가 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 받아들여야죠."


커버 투 커버 / 로버트 크레이그



열정에 취했을 때 여자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남자들이 명심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스커트를 들어올리기 전에 먼저 나를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길.

사실은 나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고,

하루종일 내 생각이 떠나지 않아 집을 떠멘 것처럼 온 몸이 아프다고,

매번 내 집 앞을 지나치고

그 때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고 싶었다고,

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고.

이젠 못 헤어진다고…….


전경린 / 나비 中



It's like you're always stuck in second gear

인생은 삐걱거리기만 하고

when it hasn't been your day, your week, your month,

당신의 하루가, 아니 한 주가, 일년이 당신 뜻대로 되지 않아도

Or even your year but... I'll be there for you

당신을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게요

When the rain starts to pour I'll be there for you

비가 마구 퍼붓기 시작해도 당신을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게요

Like I've been there before I'll be there for you

내가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당신을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게요

'Cuz you're there for me too...

왜냐하면 당신도 나를 위해 늘 그 자리에 있어 주었으니까요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모든 말 중에

그 의미의 간절함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말은 '보고 싶다' 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이 입에서 나올 때는

벌써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사랑은 우리 눈속에 있고 사랑이란 말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사랑이란 말은 우리 삶속에 있다.

사랑은 눈으로 먼저 찾아온다.

사랑을 하면 그리움 속에 보고 싶어진다.

이 세상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생각해보라.

참으로 기쁨이 넘치고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고 싶다' 는 말을 좋아한다.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사랑의 모든 표현이 다 담겨 있다.

그 말은 그리움을 만들어 놓는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보고 싶다' 는 순수한 애정의 표현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표현되는 사랑의 언어다.

'보고 싶다' 는 '사랑한다'이다.


용혜원 / 감성에세이 中






























































































































♬ 수호천사 - 에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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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런 거겠지.

빈 택시를 새치기 당해도 풍요로운 도쿄에서는 금방 다음 빈 택시가 온다.

새치기를 한 남자도, 새치기를 허락한 운전기사도,

다음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치기를 당한 나 자신도 실제로 다음 빈차가 오면

새치기 당한 억울함 따윈 금세 잊어버린다.

다음이 온다. 다음이 있다.

다음이 오는 세상. 다음이 있는 세상.

다음이 오지 않는 세상. 다음이 없는 세상.


요시다 슈이치 / 사랑을 말해줘



진짜 불쌍한 사람

못 먹는 사람, 못 입는 사람, 못 자는 사람,

못 보는 사람 그리고 못 잊는 사람 ...

이런 사람들은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불쌍한 사람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더 먹으려는 사람, 더 입으려는 사람,

더 자려는 사람, 더 보려는 사람

그리고 잊을 추억도 없는 사람.


내 머리 사용법 / 정



잘 있었어? 정말.. 잘 있었어?

어떻게 잘 있을 수 있어. 내가 없는데..

우리가 없는데. 잘 있으면 안 되잖아.

잘 못 있어야 되는 거잖아.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못 봐서 힘들어 죽을 것 같고,

아무리 얼굴을 지워도 지워도 다시 살아나서 괴롭고,

그게 진짜인 거잖아..


세상에 사랑에 쿨한 사람은 없다.

쿨한 척할 뿐이다.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쿨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쿨한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너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든,

난 너를 뜨겁게 사랑했고 그랬으니 뜨겁게 추억할 것이다.

그건 너하고 상관없는 나의 특권이다.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해바라기는 바라만 볼 뿐 태양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잖아요.

손잡을 수 없어도 사랑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거 그게 사랑일 수 있을까요?

주지 못하는 해바라기도 마음 아플 거예요.

마음, 아프네요.


정현주 / 사랑에 물들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기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그것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것은 결과가 내 손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결과를 통제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보호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성가시게 잔소리하고 꾸짖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 수정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평하고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과거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덜 두려워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 유해준 - 단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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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기억된 전화번호는 슬프다.

나는 그때,

그녀가 가르쳐준 전화번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녀가 가고 없는 지금도..


뷰티플 라이프중 / 기타가와 에리코



오래전 내가 홀로 기거했던 아파트를 지나칠 때면

옛 애인의 전화번호가 바뀐 줄 뻔히 알면서 다이얼을 돌려보듯

그 방을 올려다 보곤 한다

밤새 불을 밝힌 채 누군가를 기다리며 술잔을 기울이던 그 방안의 나

그 생생했던 현실감을 텅빈 실루엣을 바라보다 그런 생각을 한다

얼마나 나를 떠나야 나를 만날 수 있는가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기껏 사라져버린

무수한 내 현실감의 절정들을 추억하는 일일뿐

한사람을 사랑하여 죽음을 생각하던 고통

그 사람을 위해 아흔아홉편의 연시를 쓰던 손가락의 떨림도

이제는 내 것이 아니다

함부로 내뱉었던 숱한 사랑의 말들도

진실보다 거짓이 뜨겁게 진실했던 욕정도

청춘이 생의 전부인 양 늙음을 박대했던 한 시절도

벗어놓은 허물처럼 사라졌다


얼마나 나를 잃어야 나를 만날 수 있는가

나는 매일 나의 낭떠러지를 살고 있다

한발짝 걸음을 옮기면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그 캄캄한 생의 허방 앞에서,

어제의 내가 그랬듯

곧 사라져 버릴 현실감의 절정을 붙잡고 뒹굴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 내가 살던 방을 바라보며 / 유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 어느날의 커피 중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 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가장 외로운 날엔 / 용혜원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와서 아는 척해서 무얼 합니까?

이제와서 안부를 물어봐야 무얼 합니까?

어떤 말로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때의 일들도

오묘한 세월의 설득 앞에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저 웃는 모습... 한번 보고플 뿐입니다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져 있는 얼굴 하나가

나일 들어가도 환하게 웃고 있는 미소는

그때 그대로 그렇게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삶이 혹시나 고단하시면

당신의 모습에서 그 미소가 사라졌다면...

나는 가슴이 아파서 어찌합니까?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 오광수








































































































♬ Hold Me For A While - Red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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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


조금의 망설임이나 어긋남도 없이

앞뒤가 딱 들어맞는 것은 거짓말이기 쉽다.

완벽한 미모라면 성형미인일지도 모르고

기승전결이 완전한 스토리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불완전하게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실이란 대개 추악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밀이나 거짓말은

나약한 존재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최후수단이다.

진실이라는 공의에 의해 쫓겨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도달하여

몸을 숨기는 막다른 골목의 어둠이라 할 수 있다.


은희경 / 비밀과 거짓말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통해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디 그럴만한 기회가 없는지 늘 눈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


히가시노게이고 / 악의



사람은 누구나 하나 둘 정도의 고통은 지니고 산단다.

그걸 견디고 이겨내며 살아갈 수밖에 없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안 돼.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걸 마음에 새겨둬라.


키토 아야 / 1리터의 눈물



인생이란 그런 거야.

이런 일들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게 되는거야.

특히 네 나이 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서 배우는게 많지.

넌 그저 주변의 일들을 받아들이고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는 거야.

후회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

그저 지나가는 일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면 되는거야.

이해할 수 있지?


말 도둑놀이 / 퍼 페터슨



우리는 늘 문제의 해답을 찾고,

또 문제에는 다양한 해답이 아주 많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유일한 한 가지 답만 얻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런 답, 저런 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기대하고 있는 결과만 바랄 뿐이다.


한한 / 연꽃 도시



인생은 겨자맛, 고추 맛, 후추맛, 다양한 맛의 진수성찬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입맛에 맞는 것만 원한다.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좋듯

다양한 경험들이 인생에 플러스가 된다


마음을 노나주는 유쾌한 인생사전 / 최윤희



이걸 얻으려면 저걸 얻을 수 없다.

인생이란 뭔가를 선택하는 대신

다른 뭔가를 버리는 일의 반복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 편지



찬바람이 나의 볼을 따갑게 스쳐갈 때

그것을 그대로 느끼는 것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그대로 느껴요


시간을 가져요 / 모로지에































































































♬ Alexander Klaws - Free like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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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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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정도의 침묵이 흐르자..

"우리 이렇게 할 말이 없나?" 라고 그녀가 물어보았다.

그래도 침묵이 흐르고 결국 전화를 끊었다.

말하기 싫어지고 대답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사랑이 마음에서 떠날 채비를 한다는데,

오늘의 당신은 "사랑해" 라고 말하지 않는다.


도날드용 / 12번사포같은그녀 '묵묵부답'



이따금 나는 내 삶이

필름이 들어있지 않는 카메라를 누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 결락감이 무엇인지를

당신에게 설명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경숙 /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나이가 한 살 더 많다거나 한 살 더 적다는 건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짧은 세월이 아니다.

나는 내 나이가 한 살 더 많다는 사실보다

내 생을 지나쳐 버린 1년이란 세월이 몹시 안타까워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저녁의 어두운 창밖과 밤의 낯선 정거장들을

자주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있었다.

그랬다. 나는 차츰 우울해지고 있었다.

그 세월이면 생을 뒤바꿀 만한 몇 번의 사건과 사고와

돌이킬 수 없는 우연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 조경란



나는 슬픔에 대해 생각했다.

슬픔에 대해, 빈틈없이 생각하고 밝히려 하면 할수록

그것은 진귀한 식물이나 무엇인 것처럼 여겨지고,

전혀 슬프지 않은 기분이 든다.

다만 눈앞에 엄연히 있을뿐.

나는 이 집에서 그 진귀한 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환경이 웬만큼 잘 맞는지, 그것은 놀랍도록 쑥쑥 자라고 있다.

그것 앞에서 나는 감정적이 되기가 힘들다.

슬픔은 나와 따로 떨어져 있어서,

나는 나의 슬픔을 남 일처럼 바라본다.


에쿠니 가오리 / 웨하스 의자



내몸은 텅 비어 있어서

절망이든 희망이든 마음대로 들어왔다 나갈 수 있다.

어느 쪽도 나에겐 상관이 없다.

나는 어차피 비어 있고,

내 속에 무엇이 들어온다 해도 나를 바꿀 수 없을테니까


황경신 / 달의유령 中



점점 나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했다.

순수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잃은 듯했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조금 궁금해하다 지나쳤다.

그 또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 궁금해하다 지나갔다.

서로 그냥 조금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다가 지나갔다.

그가, 혹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체물들이 많이 생긴 탓이겠지, 생각했다.

사랑은 점점 그리움이 되어갔다.

바로 옆에 있는 것,

손만 뻗으면 닿는 것을 그리워하진 않는다.

다가갈 수 없는 것, 금지된 것,

이제는 지나가버린 것,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향해 그리움은 솟아나는 법이다.

사랑을 오래 그리워하다보니

세상 일의 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성과 소멸이 따로따로가 아님을,

아름다움과 추함이 같은 자리에 있음을,

해와 달이, 바깥과 안이,

산과 바다가. 행복과 불행이..


신경숙 / 아름다운 그늘



























































































































♬ 비가 A Song Of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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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


우리는 모두 혼자야

여기에서건 파리에서건, 아니 어디에서건 말이야.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뭐든 하지.

그래서 이사도 하고 어떻게든 고독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거야.

그건 변하지 않아.

하루 일과가 끝나면 누구나 각자 집으로 돌아가지.

커플로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운아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

그들은 달랑 접시하나에 담아 먹던 저녁식사를 까맣게 잊고,

주말이면 반복되던 고통을,

전화벨이 울리기를 간절히 바라던 지루한 일요일을 다 잊어버려.

세계 어떤 나라의 도시에서건 수백만 명의 사람이 다 똑같아.

단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라는 거지.


행복한 프랑스 책방 / 마르크 레비



마음속 깊이 담고 있는 자신만의 방법과

많은 이들이 택하는 평범하고 무난한 방법 사이를 가르는 단층면에는

우리의 의견이 어지럽게 맴돌고 있었다.

물질적으로 보면 런던은 하나지만

런던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런던이 하나씩 존재하는 것이다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랭 드 보통



고달픈 삶을 벗어난들

더 나은 삶이 있다는 확신은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떠난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기보다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무 확신도 없지만

더이상 지금 삶에 머물러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에

떠나는 이의 발걸음은 가볍다.


은희경 / 새의 선물



삐걱 거리는 널마루 데크를 하염없이 걷다가,

그 다음에는 들풀을 바라보면서

군데군데 방갈로가 서 있는 거대한 정원을 지나고,

마지막에는 운하 같은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보면서 다리를 건너고

또 해변을 걸어서야 겨우 프런트가 있는 건물에 도착했다.

별 계획도 없고 잠만 쏟아지는 내게

그 먼 거리는 오히려 시간을 축내기에 좋았다.

그저 잠자코 걷기만 하면 경치가 쓱쓱 바뀌어 주니까.

갖가지 일이 있었지만,

다시 이렇게 아름다운것을 보고 있다...

살아있는 한, 언젠가는 괴로운 일도 있으리라.

그래도 또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이 눈앞에 나타나준다.

반드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담담하게 일하고, 들뜨지 말고,

복잡하고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도 말고,

자기 발이 딛고 있는 땅을 찬찬히 내려다보면서 걸어갈 것,

그리고 하루하루의 생활과 자연의 힘에서 얻은 행복과

즐거운 기억을 잊지 말것......


무지개 / 요시모토 바나나



진정 무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는 것이다.


해이수 / 젤리 피쉬



우리가 언제, 무엇을 입고,

누구와 함께, 무엇을 타고,

어디로 향해 가는가 등에 따라

풍경은 전혀 다른 정서를 전한다.

풍경은 늘 그곳에 같은 모습으로 있으나

작은 변화에도 이리저리 들썩이는 우리의 유동적인 마음이

전혀 다른 해석으로 풍경을 건져올리는 것이다.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오소희

































































































♬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  제주도의 푸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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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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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인간을 만든다고 하는데

사랑에 관해서는 그런 게 아무 소용 없다.

오히려 많은 경험이 그 사람의 내면에 두려움을 가득 채운다.

나는 겁쟁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상실을 둘러싼 고독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야마다 에이미 / 120% COOOL



외롭긴 했지만 나는 이제 혼자 있는 것과 침묵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안부문자를 보내볼까 하며

손톱을 물어뜯거나 다리를 떠는 일도 줄었다.

혹시 누가 먼저 전화를 걸어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지도 않았다.

아무 약속도 없는 주말이면 가벼운 자학과 더불어 찾아오던,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는 불안감도 수그러들었다.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조바심도 사라졌다.

억지로 사랑해야 할 필요는 없다.


서유미 / 쿨하게 한 걸음



외로우니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니까 더 외로워진다는 말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인간이란 아무리 애써도 외로움의 바다에서 떠오를 수가 없다.

'이제 사람은 사절이야.'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포기해 버리자.'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그래도 역시 자신이 인간인 이상은

사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른 후에야 깨달았다.

그것 또한 쓸쓸한 이야기겠지만.

누에고치 안에 있는 것처럼 되고 싶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태아 같은 자세로,

저편으로부터 새어 들어오는 어렴풋한 흰 빛에 싸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며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지겨운 일이 있어서

더 이상 어찌 해볼 도리마저 없어져 버렸을 때,

방의 가장 구석진 곳으로 가서 무릎을 세운 다음

그 무릎을 껴안고 몸을 아주 작게 움츠리고 있으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꿰뚫고 지나가는 외로움이 조금은 덜어진다.

이 느낌이 누에고치 안에서 느끼는 기분과 약간은 닮지 않았을까.

이렇게 가장 괴로울 때 조차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 뿐이라는 것은 매우 서글픈 일이다.


사기사와 메구무 / 레토르트 러브



가벼운 거짓말들과 쉽게도 지쳐버리는 갈망

보이지 않는 것은 너의 마음만이 아니다

우리는 도시의 끝에 이르렀고 이제 길은 없다

나를 위해 망설일 필요 없다

너의 마음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고

비는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미래는 서둘러 과거로 보내야 하는 것

잠깐 움켜쥐었던 단단하고 날카로운 사랑

그것으로 나는 오늘 나의 마음을 부순다


황경신 / 종이인형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 얼마만큼 마음을 열어야 하는지

너무 열지 않아서 지쳐 돌아간 사람도 있고

너무 일찍 열어서 놀라 돌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작게 열어 날 몰라준 사람도 있고

너무 많이 열어 내가 지쳐버린 때도 있습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과 친구관계 모든것 다 모르겠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

































































































♬ 여정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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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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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는데 골목 어귀에서

조그만 여자아이가 엄마의 뾰족구두를 몰래 신고 나와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어요.

그 아이의 뒤를 쫓아 걸으며

제게 있어 당신을 향한 사랑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내게 맞지 않는 그 틈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며 걷던 내게

당신이 해주었던 그 말을

이제는 제가 당신에게 돌려 드릴까 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 힘드네요."


이소라의 프로포즈 중



너는 모를 것이다.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게 된다.

이 행복이 달아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나는 너무 사랑하면 입을 다문다.

한 번 불러버리면 다시는

그 말과 똑같은 느낌으로는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이렇게 아프게 사랑하는 내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괴로워 집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다가

문득 사소한 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고는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처럼

이런 느낌으로 살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문득 낯설어지는 것.

훌쩍 떠나고파지는 것.

바람 품은 나무처럼 홀로 뒤척이는 것.

숨어 있다 불쑥 가슴을 훑고 가는 것.

잊었던 시계 소리같이, 고요할수록 또렷해지는 것.

텅 빈 집, 텅 빈 창가, 텅 빈 찻잔에 고이는 것.

시든 꽃병 차마 치우지 못하는 것.

빗줄기 타고 내리는 가을,

그리움이란...... .


사람이 그리운 날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앞에서 솔직해지는것보다,

자기자신의 감정앞에서 솔직해지는것이 더 힘든일이다...

어쩔수없었다고 자신을 달래며 침묵으로 감정을 숨기고,

미어지는 사랑을 들키지 않았다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들키지도, 보여주지도 않을 사랑을 가슴에 꽁꽁 담고서,

상대가 알아주지 않았다 하여 더 아파 하는것이

우리들의 사랑의 모습이 아닌지..

한번쯤은 보고싶다고...

힘들었다고...

사랑한다고 뱉어버리자...

상대를 위함이 아닌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 서영은 - 잊혀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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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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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38


너에게 상처만 남겨줘서

그게 너무 내 가슴에 평생 흉터가 돼서

오래도록 남을 거 같구나..

니가 했던 사랑들을 소중히 대해줘.

사랑은 지우는 게 아니라 덮는 거야.

네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감싸주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니까, / 임성민



헤어진 사람의 술 취한 전화를 받는 것은

그저 취한 사람의 전화를 받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걸.

0대0으로 끝난 축구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것처럼

전혀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거.

지금의 이 울렁거림도, 옹색한 희망도

내일이면 다 나만 기억한다는 걸..

그러니 너도 많이 힘들구나,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고

너도 나한테 미안했구나 이제와 용서를 말할 필요도 없다는 걸

그저 전화가 왔었다고.

어느 취한 사람이 주정을 했었다고.

그런데 그런 미친 전화 한 통에

이상하게 나는 눈물이 나더라고.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 사랑을 말하다



다들 아니래요.

그냥 한번 연락해본 거라고.. 흔들리지 말래요.

아물고 있던 상처만 덧난다고..

전화가 와도 만나지 말래요.

못 잊고 있어서 연락한 것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연락한것도 아니래요.

단지 지금 뭐가 잘 풀리지 않거나

사귀고 있는 여자가 속을 썩이거나..

그래서 예전에 자기한테 제일 잘 해준 여자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기대고 싶은 것뿐이라고.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 그러네요.


최숙희 / 사랑이사랑에게



우연히 만났더라도 절대 아는척하지마.

그게 이별한 사람에 대한 예의야!

궁금해도 연락하지말고

술김에 전화 같은것도 하지마.

그게 이별한 사람에 대한 예의야.

그애 이름도 입에 올리지마.

마음속에서도 떠올리지마.

할수만 있다면 그애에 관한 모든 기억까지도 깡그리 잊어줘.

이름까지도.


애정의 조건 중에서



이별의 형식이라는 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모른다.

도대체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이별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이별은 엉망진창이다.

그러니 그 곳에서 형식을 찾는다는 게 가능할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헤어짐으로부터 어떤 식의 규칙, 진실, 길을 찾아보려고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미 나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르는 너에게,

매일매일 보내지도 못하는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미치도록 갈망했던 건,

우리가 서로를 만나기 전부터 간직하고 있었던 외로움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로움은 우리의 사랑으로 치유되었던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여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나 자신이 되었을 때,

우리의 외로움은 우리 속에 그 뿌리를 더욱 튼튼이 내리고

무성한 가지에 무수한 잎을 매달아

우리들을 깊은 그림자 속에 가두어버렸다.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 때문이었지.

너무 긴 이별이다.

그날 이후 소문으로조차 너의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이 이별은 영원히 계속되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 질문에 답해줄 유일한 사람은 나를 떠났고,

이제 더욱 깊어진 외로움만

나의 오래된 친구처럼 내 곁을 지키고 있다.


황경신 / Paper July 2006 중에서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 싶은 마음부터 사랑일까..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오랜시간이 지나 뒤돌아 봐도 그래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게 사랑이었을까..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드라마 연애시대중에서..












































































































































♬ 빅마마 -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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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


"동정이 나쁜 거야?"

"그럼 나쁜 거지."

"어째서?"

"동정은 내가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거잖아.

너는 많이 아프구나, 나는 안 아픈데, 참 안됐다 얘. 그러니까 나쁜 거지.

아무리 같이 아파하는 척해도 고통은 공유할 수 없어.

고통은 온전히 당사자의 몫이라고.

사실은, 얘는 정말 불쌍해, 그래도 나는 얘보다는 덜 불쌍해서 다행이야,

그러면서 자기 위안을 느낀다고. 그게 동정의 본질이야."

"사랑은?"

"사랑은 서로 동등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지.

너, 나 좋아해? 나도 너 좋아해, 이렇게 시작되는 게 사랑이잖아."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사랑이라는 것, 늘 동정과 연민에서 시작돼.

누구에게나 삶은 고달픈 거잖아.

상대방의 고달픔을 보고, 너도 힘들구나, 너도 나처럼 아프구나.

그렇게 생겨나는 감정이 동정이고 연민이야.

타인에 대한 배려든 사랑이든 희생이든 모두 동정과 연민의 바탕 위에 있어.

그러니까, 동정이든 연민이든 사랑이든 이름만 다를 뿐 결국 다 같은 거야.

철이씨, 사람은 누구도 다른 사람의 위에 설 수 없어.

우리는 모두 다 아래에 있으니까."


날아라, 잡상인 / 우승미



"만약 모두가 타인의 아픔을 진심으로 아는게 가능하다면 세계는 바뀔거라 생각해."

"바보 같아서 더이상 들어 줄수가 없네

네가 하고 있는 이런짓들로 인해 세계가 조금이라도 바뀌었어?

붕대야말로 일시적인 위안이 될지도 모르지만 무언가가 변했던 건 아니잖아.

현실은 아무것도 변함이 없잖아."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은 걸까?

이것저것 해보고.. 그래도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면 그건 어쩔수 없겠지

하지만 말야,

처음부터 안한다면 거봐, 역시 뭔가 해보는게 좋지 않아?

붕대 한 장 감아서 무언가가 변한다면 뜻밖의 횡재잖아.!"


영화 붕대클럽중에서



"남을 이해한다는 건 사실 별 게 아니잖아.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 김수정



"형편은 어렵지만 누구보다 자존심 강하고

자연재해로 극한 상황에 몰렸어도

이를 악물로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누군가를 지원하려면 먼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에서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는 것이다.

노암 촘스키 MIT 교수는

"나를 지탱한 세 가지 열정은

사랑의 갈구, 진리추구, 인간의 고통에 대한 연민" 이라는

러셀의 명구가 좌우명이라고 한다


33人의 지성, 시대를 논하다 / 월간 민족21



내가 만약 지금 대학에 들어가는 청년이라면 무엇을 할까?

학문을 하는 데 필요한 영어 실력을 기르고,

수학과 라틴어와 한문을 공부하고,

철학과 물리학 분야의 고전을 읽을 것이다.

우주와 세계의 질서, 국가와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필요한 지식 탐구의 도구를 풍부하게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세계시민과 소통할 정신적·학술적·문화적 능력이 있는 지식인.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유시민의 헌법에세이 / 후불제 민주주의



하루를 대충 대충 흘러가는대로만 살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내일의 보람으로 온다는 식의 미래완성형이 아니라

오늘 하루가 오늘의 나에게 어떻게 되었더라 하는 식의

현재완성형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퍼플 멍키를 아시나요? / 윤병룡













































































































































♬ Peter Yarrow - Wrong 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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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


"내가 바라는 건 어느 날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야.

이를테면 길에서 마주친다든가, 같은 버스에 탄다든가.

그때는 그에게 분명하게 털어놓을 거야.

내가 이번 인생에서 사랑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

"아오마메 씨는 두렵지 않아?

어쩌면 그 사람을 영원히 못 만날지도 모르잖아.

물론 우연히 재회할 수도 있겠지.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끝까지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잖아?

게다가 만일 만났다 해도 그 사람은 이미 결혼했을 수도 있고.

아이가 둘쯤 딸려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잖아?

만일 그렇게 되면 아오마메 씨는 그뒤의 인생을 내내 외톨이로 살아가야 해.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자기가 좋아한 사람과 맺어지지도 못한 채.

그런 생각을 하면 두렵지 않아?"

"두려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설령 그 사람이 아오마메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무라키미 하루키 / 1Q84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생각했던 것 만큼 대단한 것은 없었고

그저 비가 참 예쁘게 내리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어린 날의 추억이 가슴으로 밀려오면서

마치 어린 소녀의 감수성이 돌아온 것처럼

감정의 물결에 휩싸여 나는 그만 눈물을 머금고 말았다.

왜 잊고 있었을까.

왜 소중한 것들은 다들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고 나는 아연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 불륜과 남미



"솥 안에 새까맣게 눌어붙은 밥을 숟가락으로 긁어내다가

난데없이 후룩 눈물이 떨어졌다.

슬프다거나 참담하다거나 따위

자극적인 감정의 작용이 없는데도 그랬다.

눈물이 어린 눈에 환시처럼, 착시현상처럼 피어오르던 목련이 떠올랐다.

꽃이 피어나는 그 운명적인 시간이 내 존재의 한 순간과 만나

섬광처럼 부딪치고 사라졌다.

인생에의 꿈이나 그리움이라는 것도 그러한 것인가."


가을 여자 / 오정희



나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한다.

몸을 겹치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속삭이면서 나를 잊어버리는 순간, 농담을 하며 웃는 순간.

그 때 우리는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서로의 생각이 교차하고 겹쳐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대체 누가 증명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은 모두 달콤한 착각이 아닐까.

두 개의 다른 육체가 하나 될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서로 사랑한다 해도

결국은 혼자라는 고독을 알아 버린 여자에게,

일심동체 같은 말은 쓴웃음을 짓게 할 뿐이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둘이서 보내는 시간 그것뿐이 아닐까.

몇 년 몇 월 며칠의 몇 시 몇 분까지,

둘이 같이 했었다는 사실만이 사랑이 남길 수 있는 증거다.

그 시간에 둘이서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 하나의 사실로 남는다.

그러나 둘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내가 입밖에 낼 수 있는 것은 그뿐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늘 자기 멋대로 쓰는 일기다.

그것도 앞 페이지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들춰 보지 않는 일기.

사랑의 일기장은 늘 바람에 날려

문득 과거의 페이지를 내 눈앞에 드러낸다.

거기 나열된 문자는 어색하고 애절하게,

내 마음을 아리게 할 만큼 진지하다.


야마다 에이미 / 120% COOOL













































































































































♬ 빅마마 - 내 눈을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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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


돌이킬 수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이고 했다.

하지만 언제로 돌아가면 제대로 살 수 있을지,

그걸 생각하다보면 항상 갈피를 잡지 못했다.


공중정원 / 가쿠타 미츠요



그때의 그 일들을 없었던일로 해버리고 싶은데,

그렇게 마음속을 홀가분하게 비워버리고 싶은데요.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이잖아요.

내가 받았던 상처 같은 거 나만 모른 척하면 될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누군가를 내 가슴에 들이는 일이 쉽지 않아요.

아직 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이 내게 말했던 사랑이

과연 존재하기나 했던 건지 믿을 수도 없거든요.

그게 해결되지 않았는데,

모른 척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영화 보기, 밥 먹기, 분위기 좋은 길 걷기.

혼자서도 잘하던 것들인데..

당신을 만나고부터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렸어요.

그 마음에 나를 담아두지 않아도 좋으니,

그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좋으니,

아프지는 말아주길..

그저 늘 따뜻하고 편안하길..


박지은 / 음악에세이



"용서해야만 한다는 거 나도 알아요.

언제가는 지금보다 용서하기가 쉬워지길 바랄 뿐이예요."

...

"무슨 뜻이죠?"

"우리는 과거의 산물이지만 과거의 노예일 필요는 없다는 뜻이예요."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 앤디 앤드루스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용서하라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야,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기욤 뮈소 / 사랑하기 때문에



아사코의 말이 옳다.

증오를 품고 살면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잊어버리기.

그것은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 인간까지도

용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


악몽의 관람차 / 기노시타 한타



아직도 걸핏하면 눈물이 흐르고, 밤이 길게만 느껴질 때도 많았다.

고통도 여전했고, 어떨 때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난 일년과 다를 것이다.

그는 자신 앞에 놓인 앞날이 지난 과거처럼 고통스럽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고,

그 고통을 자신의 전부가 아닌 일부로 여길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필요하다면 고통을 잠시 옆으로 밀쳐둘 수도 있을 것이다.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엘리자베스 노블



이별은 단지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이나 생활 패턴, 이미 지나간 인생의 시간과도 이별을 합니다.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것을 놓아줄 때에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자유롭게 놓아주십시오,

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립니다.

과거를 놓아 주면 마음이 유연해집니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

습관과 우리를 신뢰하는 모든 것과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이별을 고하세요.

그것만이 현재에 당신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새로움에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안젤름 그륀 / 머물지 말고 흘러라




































































































































♬ 구창모 -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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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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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뒤에서 몰아대고, 앞지르고,

멈춰선 자는 그대로 남겨둔 채 흘러간다.

그 뒤에 남는 모든 것들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된다.


요코야마 히데오 / 제 3의 시효



僕にだって過去なら、一つや二つあるさ。

나에게도 과거라면 하나 둘은 있어.

誰もそうだよ。

누구라도 그래.

皆、寂しがりやさ。

모두 쓸쓸해 하는 쓸쓸쟁이들이거든.

心あたため会える夢を探すのさ。

마음 따뜻이 덥혀 만날 수 있는 꿈을 찿는거야.

僕もそうさ、君もそうさ。

나도 그래, 그대 또한 그렇고

皆、そうさ。

모두 다 그래.



사람들은 누구나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추억이 아름답지는 않다.

어떤 추억은 눈물을 만들어내고

어떤 추억은 미소를 만들어낸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쪽으로 자주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눈물을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과거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이외수 / 괴물



한때 나는, 과거 속의 나를 몹시 혐오했던 적이 있었다..

좀 더 잘 할수 있었는데, 더욱 깊이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같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는 언제나 과거 속의 내가 못마땅했었고..

과거 속의 내가 미웠었고..

과거 속의 내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난 이제 지난 시간 속의 나를 인정한다..

다시 산다 해도, 나는 아마 그만큼의 실수와 바보짓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내게로 왔을테니까

누구라도 다 그렇지..

그것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니까..


양귀자 / 삶의 묘약 中



간혹 가슴이 애뜻하고 때론 아려오는 그리움이란 감정들은

마음의 밑바닥에 침체되어있는 먼지같다.

겨우 가라앉았다 싶을때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처럼

후~하고 불면 한번에 사방으로 흩날리는 감성의 먼지..

저녁 11시, 모던한 건물들의 외곽이 밤마다 나를 감싸않는다.

추위가 찾아왔다.

밤바람이 찰수록 세차게 걷는 내발걸음이

그날하루에 쌓였던 일들을 정리라도 하려는듯 재촉하면서 걷는다.

조용히 가로등과 친구가 되어 밤의고요가 나의길을 밝혀주면서..

이미 지나간 시간들의 되돌릴수없는 기억에 대한 그리움이

문득 들어버리게 하는 차가운 공기 속에 걷고 또걷는다.

누구나 지난 날의 한스러웠던 그때 그순간들이 있을것이라

그런 기억의 사무침에 서글픔이 몰려오는순간도 시도때도 없이찾아오겠지.

늘그렇게 왔으니까....

과거의 기억이 망각되지 않는한

갑작스러운 울컥함이 그렇게 누구나가 닥쳐올것임을 새삼 피부로 느껴본다.

현재에 존재하는 우리들

내일이면 영영 돌아올수 없는 과거속에서

또하나의 되돌이킬수 없는 그리움이 많들어 지진않을까 하는 두려움..

시간의 흔적속에

후회라는 돌탑이 때론 큰돌 때론 작은돌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안타까우면서

어쩔수없이 가장 인간적인 나약함을 보여주는것이라고..

그런것이 나는 싫지는 않다.

누구나가 겪는 일이란 생각으로

오히려 익숙함과 인간내음을 이루는 산처럼 마음을 안정시키니까..

다만 갑자기 급습해온 추위처럼

갑작스러움에 대비하지 못한 감정에 당황스러움이 싫을뿐이다.

누구에게도,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해도

살아가는 과정에 어두운 그림자 한둘은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츠지 히토나리 / 냉정과 열정사이 中






































































































































♬ 날이 갈수록 -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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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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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그렇게 말합니다.

달콤한 사랑이 좋았다고.

하지만 그 사랑에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랑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지만 그들은..

또다시 사랑을 하고 싶어합니다..


임성민 / 사랑은 다 괜찮아



홀로인 것이 익숙해질 때면 난데없이 연애가 찾아온다.

남자들은 비슷비슷한 맹세들로 여자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여자들은 생전 처음 듣는 고백인양

해맑은 표정으로 남자를 안심시킨다.

마지막엔 단 하나도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굳게 나누고

날이 뿌옇게 밝아오면 통화량만큼의 깊은 사랑이 이번에도 증명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그를 위해 입을 크리스마스 정장을 사러 다니지만

그러나 가을에 시작한 연애는 꼭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면 끝이 난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이별의 이유를 떠넘기고

독수리처럼 날아온 사랑은 참새처럼 치사하게 끝을 맺는다.

깃털의 무게 같은 감정을 놓고 저울질 하다

문득 이별보다는 보여줄 이 없는 새 옷 때문에 안타까워진다.

어린 날의 서정은 그렇게 사랑을 겪으며 시들해지고

시작하는 설레임보다 후에 오는 상심들이 이제는 거추장스럽다.

별로 아프지 않은 사랑에 그렇게 세월이 가고

홀로인 것에 다시 익숙해질 때면

또 다시 난데없이 연애가 찾아온다.


김계희 / 연애하는 남자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사랑은 처음부터 시작된다.

탄생과 함께 이미 사랑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만날 사랑을 키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생동안 사랑을 발견하려고 한다.

자기 속에 묻혀있는 사랑을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그런 느낌, 그런 냄새, 그런 눈빛,

그런 손의 형태, 그런 손의 촉감......

수많은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을 나는 오늘도 찾아 헤맨다.

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에 빠지면

그 모든것이 옛날에 일어났던 어떤 기억을 일깨우는 것 같이 전율이 인다.

사랑은 그러므로 합리적인 갈망이 아니라 비합리적인 본능이다.


나비 / 전경린.



누군가 의도적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 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라도 좋으니,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그때 사랑을 해야 해.

두 팔을 있는 힘껏 벌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네 힘을 다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해.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우리는 언제나 열렬히 사랑하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깨끗하게 연을 끊고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또다시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겠지.

그리고 문득 깨닫고 보면 파국을 맞이하고 있겠지.

그 의미 따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되풀이하고 있다보면

인생도 결국 끝이 나게 될까?


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천양희

































































































































♬ Eva Cassidy - Autumn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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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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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24


기억이 흔들린다.

그 시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

그러나 아무리 애원해도 돌아갈 수 없다.


츠지 히토나리 / 우안 :큐 이야기



하지만 내 슬픔이 바다보다 깊어도

네가 사랑을 이룬다면,

그래서 네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난 더이상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청아 청아 예쁜 청아 / 강숙인



여자는 이별할때 말수가 적어 집니다.

열마디를 단 한마디로 줄여 되도록이면 아픔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여자는 이별후 술을 마시지 않아도,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이별 자체 만으로 몸이 많이 아프게 됩니다.

어쩔수 없는 이별에 여자는 울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이별에 여자가 울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보지 않는곳에서 감추인 눈물을 쏟아내기 때문 입니다.

여자에게 이별은 그 순간의 자신의 무너짐을 뜻합니다.

사랑하던 남자의 무너짐이 아닌 자신의 무너짐을 뜻합니다.

여자가 이별후 남자에게 다시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가 두가지 있습니다.

한가지는 그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기 위해서 참아내는 것이고

한가지는 수화기를 들고 놓기를 수백번 수천번 한 끝에,

전화를 걸지 못하게 자신을 단련 시킨 때문입니다.

여자는 이별후 남자에 관한 모든것을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사소한 스티커 사진 한장이라도 아무 의미 없는것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의미 있는것들로 그 빈자리를 매꿈질 합니다.

여자에게 이별은

사랑의 시작 보다는 사랑의 끝으로 더 큰 의미가 다가 옵니다.

이별후 눈물 흘리지 않는 여자는 독한 여자가 아닙니다.

눈물 보다 더 큰 사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자는 이별후에도 그 남자를 지우지 않습니다.

아니 그저 지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울수가 없는것 입니다.

지우게 되면 그 여자는 내부에서 죽게 됩니다.

이별후 여자는 겁쟁이가 되어버립니다.

조금이라도 마음 다치는 일은 돌아보지도 않고 피해만 가려고 합니다.

이별후 여자는 부분 망각증에 걸립니다.

한 부분을 아주 망각하게 되는데

그건 여자가 남자를 만나며 잘해줬던 부분입니다.

대신 한 부분의 기억은 되살아 나는데

그건 남자를 만나며 못해줬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다시 찾아오는 다음 사랑에게 자청해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이별후 여자는 가볍게 스치는 바람 한자락에도 쓰러질수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도 눈물을 줄줄 쏟아내기도 합니다.

면역체 없이 병원균과맞서 싸워야 하는 처지나 마찬 가지죠

이별한 여자는 기대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예전 사람을 전부 잊었기 때문에 기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여자는 기대지 못하면

쓰러져 다치게 될것을 알고 있기에 기댈수 밖에 없습니다.

여자에게 이별 기간은 없습니다.

사랑한 기간이 이별한 기간이라고 하지만

여자는 속으로 그 말에 콧 웃음 치게 됩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서도 문득문득 불현듯이 떠오르는

그때문에 여자에게 이별의 기간은 없습니다.

이별할때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보인다고 그걸 곧이 곧대로 믿지 마십시요.

단지 그 앞에서는 늘 보여왔던 밝은 모습만을 보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애쓰고 애쓰고 있을테니까요.

여자는 이별을 예감합니다.

그것은 달리 뭐라 말할수 없는 여자의 본능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자는 이별을 피하지 않습니다.

다가오면 받아들이지만,

다가 오기전에 막아보려 발버둥 칩니다.



소중한 것은 떠난후에야 깨닫는다는 말

곁에 있을때는 왜 몰랐을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이 그토록 슬픈 일이란걸...

이별이 항상 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때론, 이별이 더 큰 사랑의 시작이 된다는걸 ...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건 거짓말입니다

술에취해도 또렷히 생각나는 전화번호가 있다는걸

술대신 눈물을 마시며 간절히 부르는 이름이 있다는걸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은 결코 잊을수가 없다는걸

오히려 시간은 그리움만 쌓이게 한다는걸

사랑때문에 생긴 상처에는 약이 없습니다

칼에 베이면 상처가 밖으로 남지만

사랑에 베이면 보이지 않는 상처가 가슴에 남아서

그냥 끊어버리는 전화 한통에도, 함께 들었던 유행가 하나에도

그 상처가 건드려져 평생 아물지 않는다는걸

이별후에 나는 아는것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기다리는법, 인내하는법, 가슴으로 우는법

가르쳐준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다 배워버렸습니다

내가 배운 많은 것들중에 무엇보다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내가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가장 중요한걸

그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 백지영 -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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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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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15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F. 실러



문득 누군가를 상처 준 일이 없는 게 아니라,

상처를 줄 만큼 누군가에게

가까이 다가간 일이 없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노스케 이야기 / 요시다 슈이치



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의 소중한 것들이 빗살 빠지듯이

하나하나 당신 손에서 새어나갑니다.

그리고 그 대신 손에 들어오는 건 하잘것 없는 모조품뿐이지요.

육체적인 능력, 희망이며 꿈이며

이상, 확신이며 의미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 것이 예고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잃어버리면

당신은 다시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어요.

대신해 줄 것을 찾아내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별안간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단지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람은 커다란 기계에 있는 하나의 톱니 바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기계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 방황하는 칼날



나는 마치 죽었다 살아온 기분이었다.

그러자 문득 시체놀이하는 기분으로 이 세상을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달라보일까?

그러니까앞으로 나는 죽은척하고 살아보는 것이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이경혜



금빛 햇빛이 가득 쪼이는 건조하고

맑디 맑은 한국의 가을 속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끔 나에게 미칠 듯한 환희의 느낌을 준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햇빛이 금빛으로 사치스럽게

그러나 숭고하게 쏟아지는 길을 걷는다는 일,

살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전혜린에세이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보도 블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반칠환 /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중에서



어제는 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오늘만 있다.

자, 이제 그 오늘을 시작하자.


마데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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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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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14


너는 사랑을 안 해 봐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사랑을 한다, 사랑을 느낀다는 등의 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사랑에 대해 가장 정확한 말은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물에 빠지는 사람이 이것저것 생각하겠니.

사랑이란 그것처럼 빠지는 거란다.

눈을 감고, 강물 속에 뛰어 들 듯이...


김승희 / 33세살의 팡세 中



사랑의 시작은 그래요.

어떤 이상적인 호감의 대상이 한번 내눈을 망쳐놓은 이후로

자꾸 내눈은 그사람을 찾기위해 그사람 주변을 맴돌아요.

한번본게 다인데

내눈은 몹쓸것으로 중독된 무엇처럼

그 한사람으로 내눈을 촉촉하게 만들지 않으면

눈이 바싹말라 비틀어질것 같은거죠.


이병률 / 끌림 中



연애에는 당사자밖에 모르는 영역이 있다.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상대에게 끌려드는,

그런 건 이해의 차원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에 이끌리는 것.

나보다 내 맘이 먼저 도착해 나를 기다리는 것.

사랑은 시작도 끝도 너무 아픈것이다.


카마타 토시오 / 29세의 크리스마스 中



연신 뒤돌아 보았다.

세상의 모든 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를 버릴수 없는 것인지도...


상처는 상처로 밖에 위로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몽상 속에는 현실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은 아련한 유혹이 담겨있다.

끝까지 달려가 보고싶은 그 무엇,

부딪쳐 깨어지더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 무엇,

깨어져 죽어 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

그 무엇으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힘이 사랑이라면 ,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에서 나는 사랑의 손을 잡았다.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 가 아닌 '이랬으면 좋았을 나' 로

스스로를 향상 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의 유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을 멈출 수 없다.

이것이 사랑이다.

마음으로 사랑이 넘쳐 감당하기 어려우면

한참 후에나 희미한 선 하나를 긋는남자

마치 수채화 붓으로 연푸른 선 하나 짧게 긋듯이 씨익..

그 사람의 수채화 웃음은 여운이 길어

웃음이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묘한 웃음이다.

사랑이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이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의 눈과 코와 입을 그윽하게 들여다 보는 나.

한없이 들여다 보는 나.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 주는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모순 / 양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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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Sad /Solomoon 2009. 11. 23. 20:13


그 남자가 결혼을 한다.

어떤 이에게는 기쁜 소식일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특별할 것도 없는 무덤덤한 소식이겠고,

어떤 이에게는 돈 나갈 일이 걱정되는 소식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 두 여자는,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자기만의 감상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들에게 이 결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 여자가 결혼식장 맨 뒤에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

어느 결혼식에서나 그 자리는 특정인들을 위한 지정석이다.

식을 지켜보다가 언제든 슬며시 빠져나갈 수 있는 자리니까.

그녀는 10년전, 9년 전, 그리고 죽 올라고 5년 전까지 그의 첫사랑이었다.

물론 그녀에게도 그것은 첫사랑이었고,

그들은 그 사랑이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끔한 예복을 입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새신랑을 보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결국 결혼이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거구나...하고.

그러자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그녀의 표정에 올라 앉았다.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한 여자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황이 없어서 알아채지 못한 척했지만,

식장에 신랑의 옛 애인이 와 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예전에 그 여자가 신경 쓰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 여자가 그의 첫사랑인 것도 분명하고,

그들이 오래 만난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결국 헤어졌고, 모든 게 과거로 남은 것이다.

'지금 그 남자와 결혼하는 건 나고, 미래를 나눌 사람도 나야'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다.

'지난 사랑이란 아무리 대단했어도 결국

큰 줄거리에 끼지 못하는 에피소드일 뿐이야.'

그리고 그녀는 입장하기 시작했다.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 안현민



옛 애인의 결혼식날 사람들은 뭘 할까,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나버릴 수도 있겠지.

남태평양의 해변가에 누워 칵테일주스를 한 모금 마시면서

까짓거 쿨하게 행복을 빌어주는거다,

아니면 돌멩이가 잔뜩 든 배낭을 메고 북한산에 오르거나

걸어서 잠수교를 횡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산하는 길 위에 돌멩이를 하나씩 버리다가 혹은,

찰랑이는 강물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도 좋겠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출근했다.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나는 혼자 남았으며, 혼자 남은 사람으로서 강하게 생활해왔다.

튜브를 누군가에게 던져주는 따위의 어리석은 짓은 결코 하지 않았으므로

서른을 넘기도록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나는 어느 누구도 결정적으로 믿지 않았으며,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빛 속에서도 나는 어둠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적막감을 느끼곤 했다.

어떤 외부의 빛도 맨살로 직접 느낄 수 없게 하는 어둠의 덩어리가

내 몸을 두꺼운 외투처럼 감싼 채 따라다니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오히려 캄캄한 방보다 밝은 대낮의 거리에서,

나를 결박하고 있는 어둠의 무게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러 사람이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그 어둠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깊은 수심 어디쯤의 먹먹한 침묵같은 어둠이

내 웃음을 봉하고 몸을 묶었다.


한강 / 검은 사슴



요즘은 만나면 처음에는 웃지만

술이 들어가고 잠시 시간이 흐르면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가 많다.

그런 나이인지도 모르겠다.


암리타 / 요시모토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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