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늘 곁에 두고 하나의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이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

사랑이란..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기에게 맞추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랑은 거래가 되니깐.

사랑 그 하나의 단어로.. '그냥'이라 말할 수 있어야겠지..

당신은 남이 아닌 또다른 나 자신이기에..


사랑이라는 거, 헤어짐이라는 거,

난 아직.. 잘 모르겠어.

함께 있을 때 행복했었으니까,

같이 있지 않아도 니가 행복하길 바래.

그리고 나도 너만큼은 행복해지길 바래.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그게.. 헤어짐인지도 모르겠어.

건강해.


김현희 /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음악은 위험하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아무 생각 없이 듣다 보면, 건드리고 만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데, 혹은 확인할 것까지도 없는데,

본의 아니게 고독을 확인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 /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 웃기만 하면 좋으련만.

나와 슬픔을 나누려는 사람보다

나에게 슬픔을 주는 사람을 더 가까이 하고 싶다.

어딘가 어둡고 은밀하고 고독한 구석이 있어서,

나로 인해 조명이 밝아질 수 있는 여지를 가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일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행복이란 게 별건가.

같이 꿈꿀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오늘은 이렇지만 같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이 있으면.


같이 차를 마시는 것은 어제를 살아온 추억을 나누는 것.

같이 밥을 먹는 것은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나누는 것.

그렇다면 같이 술을 마시는 것은

오늘 바로 이 시간을 나눈다는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동안의 모든 행복은 왜 헤어진 후엔

꼭 그만큼의 슬픔으로 남는 것일까.

생각보다 많이 사랑한 것 같은데 그럼 나는 어쩌면 당분간,

어쩌면 평생,

너를 떼어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미나 / 아이 러브유



머릿속에서 이성의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건넨다.

추억은 그대로 상자 속에 박제된 채 남겨두는 편이 좋아.

그 상자는 곰팡이나 먼지와 함께,

습기를 가득 머금고서 뚜껑도 열지 않은 채 언젠가는 버려져야만 하지.

환상은 환상으로 끝났을 때 가치 있는 법이야.


추억이라니. 환상이라니.

그 모든 것은 내게 있어서는 줄곧 현재 였으며 현실이었다.


지금의 나는 과거와, 현재와,

어쩌면 올 수도 있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완전히 헤어진다는 것은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정지시킨다.

추억을 그 상태로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간에 의해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변형될 염려도 없다.

그러므로 완전한 헤어짐이야말로 추억을 완성시켜준다.


은희경 / 새의 선물














































































































♬ The color of the night - Lauren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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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Victor Jeong
JC BILLI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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